프롤로그
명 받았습니다
PM이 되어야겠다
드라마 조연출로 3년을 일하고 이제는 다른 길을 떠나겠다고 마음 먹은 나는, 얼핏 들어봤던 PM이라는 직무가 궁금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책을 읽으면서, '조연출이랑 정말 비슷한데?'와 '나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경영학과에 컴퓨터과학 수업을 2개 정도 수강했었고, 방송국 경험 속에서 디자인, 편집도 자신있었기 때문에 삼박자가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PM이 되고자 부트캠프를 듣기에 이른다.
You can never do anything by half
내가 들은 PM코스는 직장 병행이 가능한 코스였는데, 나는 백수였기 때문에 마음껏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엄청난 에너지 소진을 마주하게 된다. '두 개의 심장으로는 못산다'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한 번에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만약 백수가 아니었더라도 일을 내려놓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싱스트리트의 대사 'You can never do anything by half'처럼 완전히 쏟아붓는 4개월을 보내고 마지막 발표날에 이르렀다. 팀 발표를 마치고 마지막 순서로 팀스파르타의 프로덕트캠프 소개가 있었다.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드는 일이라니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발동했고 프로덕트캠프를 그 자리에서 지원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엄청난 기회를 선물받게 된다.
새로운 프로덕트
그렇게 면접을 거쳐 프로덕트캠프에 합류하게 된 나는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들 것을 명 받게 된다. 처음 조연출 출근날 '자 이제 이게 다 너의 할일이야'라며 내가 해야할 오만가지 일을 넘겨받았을 때의 어리둥절함이 잠시 스쳐갔다. 출근 첫날 'QA'를 위한 SaaS 툴을 만들어보자!라는 미션을 받게 된 나는 그로부터 3개월 동안 이 프로덕트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 인큐베이킹 단계로 보내겠다는 다짐을 했고, 그렇게 실제로 인큐베이팅 4개월까지 더해 7개월의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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